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인류의 글쓰기 역사'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인류가 어떻게 처음으로 생각과 정보를 기록하기 시작했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생각을 남기는 기술의 시작
우리는 매일 문자로 된 정보를 접하며 살고 있습니다.
휴대폰 메시지부터 책, 간판까지... 그런데 이 놀라운 발명품은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을까요?
인류의 첫 체계적 기록 방식은 지금으로부터 약 5,500년 전, 두 강이 만나는 비옥한 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땅, 현재 이라크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독창적인 표기 방식을 개발했죠. 그들은 뾰족한 도구로 부드러운 흙판에 삼각형 모양의 자국을 내어 정보를 기록했습니다.
풍요로운 땅에서 피어난 지혜
이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는 여러 도시 공동체가 번성했습니다. 농업이 발달하고 공동체가 커지면서 복잡한 사회 구조가 형성되었죠. 생산물을 관리하고, 거래를 기록하고, 소유권을 정립할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누가 얼마나 많은 곡식을 보관했는지", "세금으로 얼마를 냈는지" 같은 정보를 기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으니까요. 이런 필요에 의해 기록 체계가 탄생했습니다.
흙판 위의 혁명
초기의 기록 방식은 단순한 그림에 가까웠습니다. 예를 들어 별 모양은 '하늘'이나 '신'을, 물결 모양은 '물'을 의미했죠. 시간이 흐르면서 이 표식들은 점점 추상화되고 소리를 나타내는 기능도 갖게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초기 기록의 주된 목적이 문학이나 예술이 아닌 경제적 기록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오래된 점토판들은 대부분 물자, 가축, 토지 같은 재산을 세는 회계 기록이었습니다. 이후에야 행정, 법률,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화나 종교적 내용이 기록되기 시작했죠.
잊혔다가 되살아난 기록들
이 고대 기록 체계는 기원전 1세기경 사용이 중단되면서 오랫동안 잊혀졌습니다. 19세기에 학자들이 이 지역을 발굴하면서 수많은 점토판이 발견되었고, 끈질긴 연구 끝에 마침내 해독에 성공했습니다.
현재까지 약 50만 개 이상의 점토판이 발견되었는데, 이 중 약 1/3만이 번역되었다고 합니다. 아직 많은 고대 기록들이 해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록이 가져온 문명의 진보
기록 체계의 발명은 인류 문명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지식을 정확하게 보존하고 전달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복잡한 사회 구조와 관리 체계가 가능해졌죠. 인류는 처음으로 자신들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글쓰기의 시작은 이렇게 고대 문명의 점토판 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내일은 이 고대 기록 체계의 특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